SCHD 보유종목 TOP10 ⑦ 암젠(AMGN) | ‘조용한 배당주’가 AI 열풍 속에서도 살아남는 이유

AI가 시장을 지배하는 시대입니다.

오늘도 새로운 AI 기업이 주목받고, 투자자들은 ‘제2의 엔비디아’를 찾기 위해 분주합니다. AI 관련 종목은 하루에도 몇 퍼센트씩 오르내리며 시장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미국 대표 배당 ETF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는 이런 AI 열풍 속에서도 화려한 성장주보다 40년 넘게 의약품을 개발해 온 바이오 기업, 암젠(Amgen, AMGN)을 상위 보유종목으로 꾸준히 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AI 기업도 아닌데 왜 암젠일까?”

사실 이 질문 속에 SCHD의 투자 철학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암젠이 어떤 회사인지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SCHD가 암젠을 오랫동안 선택하고 있는지, 그리고 장기 투자자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 기업인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SCHD는 ‘배당’보다 ‘현금창출력’을 본다

많은 투자자들이 SCHD를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ETF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편입 기준은 훨씬 까다롭습니다.

SCHD는 일정 기간 이상 배당을 지급한 기업 중에서도 다음과 같은 요소를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 꾸준한 영업현금흐름
  • 높은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
  • 지속적인 배당 성장
  • 안정적인 재무구조
  • 장기간 유지 가능한 사업 모델

즉, 단순히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배당을 지급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하는 ETF입니다. (Schwab Brokerage)

이 기준으로 보면 암젠은 SCHD가 선호하는 조건을 대부분 충족하는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암젠은 어떤 회사인가?

Amgen은 1980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바이오테크 기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재는 단순한 바이오 스타트업이 아니라 글로벌 대형 제약회사로 성장했으며 다음과 같은 치료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종양 치료
  • 골질환
  • 심혈관 질환
  • 희귀질환
  • 면역 및 염증 질환

특히 하나의 신약에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는 사업 구조가 가장 큰 강점입니다.

많은 바이오 기업이 연구개발 성공 여부에 따라 기업 가치가 크게 흔들리는 반면, 암젠은 이미 상업화된 의약품 판매를 통해 꾸준한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바로 이 점이 SCHD가 높게 평가하는 부분입니다.


AI 기업과 암젠의 가장 큰 차이

AI 기업은 미래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반면 암젠은 현재 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입니다.

둘 중 어느 쪽이 더 좋은 투자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투자의 성격은 분명히 다릅니다.

AI 기업은 미래의 성장을 사는 투자라면,

암젠은 이미 검증된 현금창출력을 사는 투자에 가깝습니다.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사람들은 병원에 가고, 필요한 약을 처방받습니다.

의료 산업은 경기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필수 소비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하기 쉽습니다.

SCHD는 바로 이런 산업적 특성을 선호합니다.


최근 실적이 말해주는 것

암젠은 최근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6년 1분기에는 GAAP 기준 EPS가 전년 대비 증가했고, 회사는 연간 실적 전망도 유지했습니다. (Amgen Inc.)

특히 주목할 부분은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매출뿐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도 함께 키우고 있다는 점입니다.

콜레스테롤 치료제 레파타(Repatha)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희귀질환 치료제와 면역질환 치료제도 매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 기존 제품은 바이오시밀러 경쟁으로 매출 압박을 받고 있어 포트폴리오 재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PR Newswire)

이처럼 암젠은 단순히 기존 의약품에 의존하는 기업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분야로 무게중심을 옮기며 체질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비만 치료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까?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 최대 화두는 단연 비만 치료제입니다.

현재 시장은 Eli Lilly와 Novo Nordisk가 주도하고 있지만, 암젠 역시 MariTide라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회사는 여러 건의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며, 비만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과 수면무호흡증 등으로 적응증 확대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Reuters)

물론 아직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암젠을 다시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비만 치료제’ 때문이 아니라, 기존의 안정적인 현금창출 사업 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더할 가능성 때문입니다.


암젠이 완벽한 기업은 아니다

장점만 있는 기업은 없습니다.

암젠 역시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리스크가 있습니다.

  • 주요 제품의 특허 만료
  • 바이오시밀러 경쟁 심화
  • 비만 치료제 개발 성공 여부
  • 대규모 인수 이후 증가한 부채
  • 연구개발 비용 증가

실제로 일부 핵심 제품은 경쟁 심화로 매출 감소를 겪고 있으며, 신약 개발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합니다. (PR Newswire)

하지만 SCHD는 단기적인 기대보다 장기적인 현금창출 능력을 더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바로 이 점이 성장주 투자와 배당 투자의 가장 큰 차이입니다.


배당 투자자가 주목해야 하는 이유

암젠은 2011년부터 배당을 지급하기 시작한 이후 꾸준히 배당을 인상해 왔습니다.

2026년에도 분기 배당금을 주당 2.52달러로 발표하며 배당 성장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Amgen)

배당은 기업이 돈을 벌어야만 지속할 수 있습니다.

결국 배당의 본질은 현금창출력입니다.

그래서 SCHD는 높은 배당수익률보다 지속 가능한 배당 성장을 더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암젠은 바로 그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리치랩의 생각

시장은 언제나 새로운 주인공을 만듭니다.

몇 년 전에는 전기차였고, 지금은 AI입니다.

앞으로는 또 다른 산업이 시장의 중심이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이 기업은 앞으로도 꾸준히 돈을 벌 수 있는가?”

SCHD는 이 질문에 가장 충실한 ETF입니다.

암젠은 화려한 성장주도 아니고, 매일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기업도 아닙니다.

그러나 40년 넘게 축적한 기술력, 안정적인 현금흐름, 지속적인 배당 성장, 그리고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까지 갖춘 기업입니다.

AI 열풍은 언젠가 식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앞으로도 치료를 받고 약을 복용할 것입니다.

그래서 SCHD는 시장의 유행보다 기업의 생존력을 선택했고, 그 결과 지금도 암젠을 상위 보유종목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장기 배당 투자자라면 화려한 뉴스보다 꾸준히 현금을 벌어들이는 기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행은 바뀌어도, 지속 가능한 현금흐름의 가치는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함께보면 좋은 글


투자 유의사항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이나 ETF에 대한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본문에 인용된 실적, 배당금, 주가, 통계 등은 작성 시점을 기준으로 하며 이후 변경되거나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그에 따른 손익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투자를 결정하기 전 반드시 기업의 최신 공시자료를 직접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