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D에 투자하고 있다면 개별 종목을 하나도 보유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Verizon Communications, 티커 VZ)의 주주가 됩니다.
버라이즌은 미국 최대 통신사 중 하나이자 SCHD의 주요 보유종목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버라이즌을 단순히 ‘배당을 많이 주는 통신주’ 정도로 알고 넘어가기에는 최근 한 가지 이례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2025년 10월 6일, 버라이즌 이사회는 7년간 회사를 이끌던 한스 베스트베리를 물러나게 하고 전 페이팔 CEO 댄 슐먼을 신임 CEO로 즉시 임명했습니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통신업계에서, 그것도 현직 CEO를 하루아침에 교체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즉,
안정적인 고배당주로만 여겨졌던 버라이즌이 갑자기 ‘경영진 리스크’와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동시에 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글은 SCHD 보유종목 TOP10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기업 소개는 짧게 하고, SCHD를 보유한 입장에서 챙겨야 할 내용 위주로 다뤄보겠습니다.
- 버라이즌은 어디에서 돈을 버는지
- 왜 갑자기 CEO를 교체했는지
- 새 경영진 체제의 첫 성적표는 어땠는지
- 프론티어 인수는 왜 했는지
- 버라이즌의 가장 큰 리스크는 무엇인지
- 배당은 얼마나 지급하는지
- SCHD가 버라이즌을 보유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1. 버라이즌(VZ)은 어떤 회사일까?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Verizon Communications Inc.)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통신 회사입니다.
티커는 VZ입니다.
2000년 벨 애틀랜틱(Bell Atlantic)과 GTE의 합병으로 지금의 버라이즌이 출범했고, 이후 미국을 대표하는 이동통신사로 자리잡았습니다.
버라이즌의 주요 사업을 간단하게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주요 사업 |
|---|---|
| 컨슈머(Consumer) | 개인·가정 대상 5G 이동통신, Fios 광대역·인터넷·TV |
| 비즈니스(Business) | 기업·공공기관 대상 통신 솔루션, 도매(Wholesale) 서비스 |
여러 사업을 하고 있지만 현재도 매출의 중심은 이동통신 서비스이고, 최근에는 광섬유 기반 브로드밴드(Fios) 사업의 지역을 넓히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따라서 VZ에 투자한다는 것은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버라이즌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광대역 인터넷 사업을 확장하는지에 함께 투자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버라이즌은 어떻게 돈을 벌까?
통신회사의 사업구조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가입자가 매달 요금을 내고 이동통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형 매출이 핵심입니다.
가입자는 크게 후불제(postpaid)와 선불제(prepaid)로 나뉘는데, 후불제 가입자일수록 이탈률이 낮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만들어줍니다.
여기에 스마트폰 등 단말기 판매 매출, 기업·공공기관 대상 통신 솔루션 매출이 더해집니다.
다만 통신업은 기지국, 광케이블, 주파수 등에 막대한 초기 투자(CAPEX)가 필요한 산업이기도 합니다.
이 투자금을 대부분 부채로 조달해온 결과, 버라이즌은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상당한 규모의 부채를 동시에 가진 회사가 됐습니다.
이 두 가지 특징이 지금의 버라이즌을 이해하는 출발점입니다.
3. 버라이즌은 왜 하루아침에 CEO를 바꿨을까?
2025년 10월, 버라이즌 이사회는 한스 베스트베리 CEO를 물러나게 하고 댄 슐먼(Dan Schulman)을 새 CEO로 임명했습니다.
댄 슐먼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페이팔을 이끌며 글로벌 핀테크 성장을 주도한 인물입니다.
통신업이 아닌 핀테크 출신 인사를 CEO로 앉힌 것 자체가 이례적이었고, 발표 방식 역시 사전 예고 없이 즉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같은 시점에 마크 버톨리니가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이사회 차원의 변화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이런 급작스러운 리더십 교체 뒤에는 배경이 있습니다.
버라이즌은 오랫동안 요금 인상에 의존한 매출 성장 전략을 펴왔지만, 그 결과 경쟁사인 T모바일에 후불제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내주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요금을 올려서 매출을 지키는 전략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이 이사회의 결정으로 이어진 셈입니다.
따라서 버라이즌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이제 ‘안정적인 배당주’라는 이미지에 더해 새 경영진의 턴어라운드 전략이 실제로 통하는지를 함께 지켜봐야 하는 투자가 됐습니다.
4. 새 CEO 체제, 첫 성적표는 어땠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댄 슐먼 체제에서 맞이한 2026년 2분기, 버라이즌은 184,000명의 후불제 휴대전화 순증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컨슈머 부문 후불제 휴대전화 순증은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가입자 이탈률(churn) 역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 경영진이 택한 방식은 ‘요금 인상’이 아니라 고객 경험 개선이었습니다.
동시에 비용 효율화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6년 7월에는 직영 매장 274곳을 매각하며 약 3,000명의 인력에 영향을 주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가입자 성장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새 경영진의 초기 전략인 셈입니다.
다만 이제 겨우 몇 개 분기 지났을 뿐입니다.
SCHD 투자자라면 이 턴어라운드가 일시적인 반등인지, 추세적인 개선인지를 앞으로 몇 분기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5. 프론티어 인수, 왜 26조원을 썼을까?
버라이즌은 2024년 9월, 광섬유 통신회사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즈(Frontier Communications)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수 금액은 주당 38.50달러, 총 약 200억 달러(약 26조원) 규모였습니다.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캘리포니아 공공유틸리티위원회(CPUC)의 승인을 마지막으로 2026년 1월 20일 인수가 최종 완료됐습니다.
이 인수가 중요한 이유는 버라이즌의 약점을 정확히 겨냥했기 때문입니다.
버라이즌의 광섬유 브랜드 Fios는 그동안 대도시 중심의 제한된 커버리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반면 프론티어는 미국 여러 주의 교외·지방 지역에 광섬유망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서 버라이즌은 대도시와 교외 지역을 아우르는 훨씬 넓은 광섬유 커버리지를 단숨에 확보하게 됐습니다.
SCHD 투자자 입장에서 이 인수가 의미 있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정체된 성장을, 광대역 인터넷이라는 다른 축으로 보완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입니다.

6. 버라이즌의 최대 리스크는 ‘부채’다
버라이즌의 강점은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높은 배당입니다.
동시에 최대 리스크는 부채입니다.
통신 인프라 특성상 기지국과 광케이블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고, 여기에 프론티어 인수 대금까지 더해지면서 버라이즌의 부채 규모는 상당한 수준입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버라이즌의 영업현금흐름 대비 배당 커버리지는 약 1.5배 수준으로, 배당을 지급할 여력 자체는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오래 유지될 경우,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배당 인상 속도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버라이즌 투자자가 지켜봐야 할 것은 배당수익률 그 자체가 아니라, 순부채/EBITDA 비율과 잉여현금흐름(FCF)의 방향입니다.
다행히 2026년 2분기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64억 달러를 기록하며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지는지가 앞으로 버라이즌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7. 최근 버라이즌 실적은 어떨까?
버라이즌은 2026년 7월, 2026 회계연도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주요 실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2026년 2분기 |
|---|---|
| 매출 | 약 343억 달러 |
| 조정 주당순이익(EPS) | 1.30달러 (예상 1.28달러 상회) |
| 잉여현금흐름(FCF) | 약 64억 달러 (+24% YoY) |
| 후불제 휴대전화 순증 | 184,000명 (컨슈머 부문 5년 내 최고) |
실적 발표와 함께 버라이즌은 2026 회계연도 전체 가이던스를 세 차례에 걸쳐 상향 조정했습니다.
조정 EPS는 4.99~5.04달러(+6~7% YoY), 잉여현금흐름 증가율은 기존 7% 이상에서 9~10%로 상향됐습니다.
숫자만 보면 새 경영진 체제의 초기 성과는 긍정적입니다. 다만 이 흐름이 몇 분기 더 이어지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8. 버라이즌 배당(VZ Dividend)은 얼마일까?
SCHD 투자자 입장에서 실적 다음으로 궁금한 건 역시 배당금입니다.
버라이즌은 2026년 1월, 분기 배당금을 기존보다 2.5% 인상해 주당 0.71달러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단순 연환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0.71달러 × 4회 = 연간 2.84달러
다만 배당수익률이라는 게 주가에 따라 매번 달라진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VZ 주가가 49달러라고 가정하면 예상 배당수익률은 약 5.8%입니다.
주가가 40달러라면 약 7.1%가 됩니다.
배당수익률(예상) = 연간 예상 배당금 ÷ 현재 주가 × 100
다른 SCHD 보유종목과 비교하면 버라이즌의 배당수익률은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합니다.
또한 버라이즌은 21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늘려온 회사입니다. 25년을 채우면 ‘배당 귀족(Dividend Aristocrat)’ 지위를 얻게 되므로, 앞으로 4년간 배당을 계속 늘릴 수 있을지도 지켜볼 만한 부분입니다.
여기에 더해 버라이즌은 2026년 1월, 최대 2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매입 프로그램도 새로 승인했습니다. 2028년까지 최대 350억 달러를 자사주매입에 쓰겠다는 계획으로, 배당에 더해 자사주매입까지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모습입니다.
9. VZ를 직접 사는 것과 SCHD로 보유하는 것은 무엇이 다를까?
SCHD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차이를 짚고 넘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버라이즌의 턴어라운드에 확신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VZ를 개별 종목으로 추가 매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SCHD를 보유하고 있다면 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버라이즌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VZ 직접투자
장점은 새 경영진의 턴어라운드가 성공해 주가가 크게 오르면 그 수익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높은 부채 비율, 경쟁사와의 가입자 경쟁, 경영진 교체에 따른 전략 변화 등 버라이즌 고유의 위험도 투자자가 그대로 부담합니다.
SCHD를 통한 투자
버라이즌뿐 아니라 여러 우량 배당기업에 분산투자합니다.
버라이즌이 부진하더라도 다른 기업의 성과가 이를 어느 정도 완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버라이즌이 큰 폭으로 상승하더라도 ETF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만 영향을 받습니다.
결국 둘의 차이는 집중과 분산입니다.
새 경영진의 턴어라운드 전략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직접투자를 검토할 수 있지만, 통신업 특유의 부채·경쟁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기 어렵다면 SCHD를 통한 분산투자가 더 단순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10. SCHD는 왜 버라이즌을 보유할까?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오해가 있습니다.
버라이즌처럼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보면 ‘SCHD가 고배당주라서 담았겠지’라고 짐작하기 쉽지만, 실제 선정 로직은 조금 더 까다롭습니다.
SCHD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를 추종하는 인덱스 ETF로, 다음과 같은 필터링과 점수화 과정을 거쳐 편입 종목을 정합니다.
| 단계 | 기준 |
|---|---|
| 1차 필터 | 10년 연속 배당 지급 이력, 일정 규모 이상 시가총액, 리츠(REIT) 제외 |
| 2차 점수화 | 현금흐름 대비 부채비율, ROE, 5년 배당성장률, 배당수익률 4가지 종합 평가 |
| 최종 편입 | 점수 상위 100종목 선정 |
버라이즌은 21년 연속 배당 인상 이력과 안정적인 현금흐름 덕분에 이 필터를 통과한 것이지,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뽑힌 것은 아닙니다. 편입 비중 역시 고정되어 있지 않고, 지수가 정기적으로 리밸런싱될 때마다 소폭 조정됩니다.
참고로 SCHD 버라이즌 편입 비중은 고정된 숫자가 아니라 지수 정기 리밸런싱 시점마다 소폭 조정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두면 좋습니다.
11. SCHD 투자자가 버라이즌을 계속 확인해야 하는 이유
ETF에 투자할 때 편입 기업 실적을 일일이 다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이 ETF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SCHD 상위 종목이 어떤 회사이고 어떤 위험을 안고 있는지 정도는 파악해두면 ETF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보탬이 됩니다.
버라이즌의 경우 앞으로 다음 5가지 지표 정도만 기억해도 충분합니다.
| 체크할 항목 | 확인하는 이유 |
|---|---|
| 후불제 휴대전화 순증 | 새 경영진 턴어라운드의 지속 여부 확인 |
| 가입자 이탈률(churn) | 고객 경험 개선 전략의 효과 확인 |
| 순부채/EBITDA 비율 | 부채 부담 완화 여부 확인 |
| 잉여현금흐름(FCF) 증가율 | 배당·자사주매입 지속 가능성 확인 |
| 배당금 증가 여부 | SCHD 투자 관점의 주주환원 확인 |
분기 실적이 발표될 때마다 모든 숫자를 분석하기보다는 이 다섯 가지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만 살펴봐도 버라이즌의 큰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2. 버라이즌의 장점과 위험요인을 한눈에 정리하면
장점
첫째, 배당수익률이 높습니다.
다른 SCHD 보유종목과 비교해도 상위권에 속하는 배당수익률을 제공합니다.
둘째, 21년 연속 배당을 늘려온 이력이 있습니다.
4년만 더 유지하면 배당 귀족 지위에 오릅니다.
셋째, 새 경영진 체제에서 턴어라운드 신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후불제 가입자 순증과 이탈률 개선이 대표적입니다.
넷째, 프론티어 인수로 광대역 사업 성장동력을 확보했습니다.
이동통신 외에 광섬유 인터넷이라는 두 번째 축이 커지고 있습니다.
위험요인
첫째, 부채 부담이 큽니다.
프론티어 인수 대금까지 더해지면서 금리 환경에 따라 이자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둘째, 경영진 교체에 따른 전략 변화 리스크가 있습니다.
턴어라운드가 아직 몇 개 분기밖에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셋째, T모바일 등 경쟁사와의 가입자 경쟁이 여전히 치열합니다.
요금 인상 없이 가입자를 늘리는 전략이 장기적으로도 통할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넷째, 배당성장률 자체는 다른 SCHD 종목보다 낮은 편입니다.
최근 인상률은 2.5% 수준으로, 배당수익률은 높지만 성장 속도는 완만합니다.
13. 버라이즌 주식(VZ) 투자 전에 스스로 물어볼 5가지
개별적으로 버라이즌 투자를 고민한다면 최소한 다음 질문에는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① 나는 버라이즌의 부채 구조와 이자비용 리스크를 이해하고 있는가?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한다면 가장 중요한 위험을 놓칠 수 있습니다.
② 새 경영진의 턴어라운드가 몇 분기 더 이어지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가?
버라이즌의 향후 방향이 걸린 부분입니다.
③ 경쟁사와의 가입자 경쟁이 다시 심화돼도 감당할 수 있는가?
통신업 투자에서는 피하기 어려운 위험입니다.
④ 높은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하고 있지는 않은가?
배당의 지속 가능성은 결국 부채 수준과 잉여현금흐름에 달려 있습니다.
⑤ 개별 VZ가 필요한가, 아니면 SCHD로 보유하는 것으로 충분한가?
SCHD로 장기 보유 중이라면 한 번쯤 스스로에게 던져볼 질문입니다.
14. 리치랩의 생각
버라이즌을 공부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안정적인 배당주’로만 보였던 회사에도 얼마든지 변화의 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버라이즌은 ‘높은 배당수익률 외에는 딱히 이야깃거리가 없는 통신주’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이례적인 CEO 교체, 프론티어 인수 완료, 가이던스 세 차례 상향까지 겹치면서 지금의 버라이즌은 이전보다 훨씬 지켜볼 지점이 많은 회사가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버라이즌을 볼 때 현재의 6%에 가까운 배당수익률보다 이 턴어라운드가 숫자로 계속 증명되는지를 먼저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구조는 대략 이렇습니다.
새 경영진이 고객 경험 개선에 집중한다 → 가입자 순증과 이탈률이 개선된다 →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난다 → 배당과 자사주매입 여력이 커진다.
이 선순환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버라이즌은 고배당주를 넘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통신주’로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몇 분기 반짝 성과에 그친다면 다시 예전의 정체된 흐름으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버라이즌을 볼 때 ‘배당수익률이 몇 %다’라는 뉴스보다 저는 후불제 가입자 순증이 다음 분기에도 이어지는지를 더 관심 있게 지켜볼 것 같습니다.
마무리 : SCHD 투자자에게 VZ란?
버라이즌은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통신주가 아닙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상당한 부채를 함께 가진 회사이면서, 이례적인 경영진 교체를 계기로 턴어라운드를 시도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버라이즌의 투자 포인트는 이렇게 정리됩니다.
과거의 버라이즌 = 요금 인상에 의존한 고배당주
지금의 버라이즌 = 고객 경험 개선으로 턴어라운드를 시도하는 고배당주
VZ 주가 자체를 매일 들여다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대신 버라이즌의 분기 실적이 나올 때 후불제 가입자 순증, 순부채 비율, 잉여현금흐름, 배당 증가 정도를 확인해보는 것은 SCHD의 포트폴리오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번 글로 SCHD 보유종목 TOP10 시리즈를 마칩니다.
코카콜라의 배당킹 스토리에서 시작해 펩시코, 텍사스인스트루먼트, 홈디포, 프록터앤드갬블, 애브비, 암젠, 머크, 시스코를 거쳐 버라이즌까지, 10개 기업을 하나씩 들여다보면서 확인한 사실은 결국 하나였습니다.
SCHD는 ‘배당을 주는 주식 100개를 모아놓은 상품’이 아니라, 각자 다른 방식으로 현금을 만들고 그 현금을 배당으로 돌려주는 기업들의 집합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기업은 특허로, 어떤 기업은 브랜드로, 어떤 기업은 인프라로 현금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현금이 흔들리지 않는지를 계속 확인하는 것이 결국 SCHD를 이해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시리즈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SCHD를 비롯한 배당 ETF와 개별 배당주를 ‘이 회사의 돈은 어디에서 나오고, 그 돈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계속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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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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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인용된 실적, 배당금, 주가, 통계 등은 작성 시점을 기준으로 하며 이후 변경되거나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그에 따른 손익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투자를 결정하기 전 반드시 기업의 최신 공시자료를 직접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