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D에 투자하고 있다면 개별 종목을 하나도 보유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 티커 CSCO)의 주주가 됩니다.
시스코는 라우터와 스위치 같은 네트워크 장비로 인터넷 인프라를 만든 회사이자 SCHD의 주요 보유종목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시스코를 단순히 ‘오래된 네트워크 장비회사’ 정도로 알고 넘어가기에는 한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2000년 3월, 시스코는 잠시나마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닷컴버블이 터지면서 주가는 고점 대비 88% 넘게 폭락했고, 이후 무려 25년 8개월이 지난 2025년 12월에야 당시 전고점(분할조정 기준 80.06달러)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즉,
닷컴버블의 상징이었던 기업이 25년 만에 성장주가 아닌 ‘배당을 주는 우량주’로 SCHD에 담기게 된 것입니다.
화려한 반등의 이유는 다름 아닌 AI 인프라 붐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회사 개요보다 SCHD를 들고 있는 입장에서 궁금할 만한 내용 위주로 짚어보겠습니다.
- 시스코는 어디에서 돈을 버는지
- 닷컴버블 이후 25년의 부침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 AI 인프라 붐이 시스코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 스플렁크 인수는 왜 중요한지
- 배당은 얼마나 지급하는지
- SCHD가 시스코를 보유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 SCHD 장기 투자자가 앞으로 확인해야 할 숫자는 무엇인지
1. 시스코(CSCO)는 어떤 회사일까?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 Inc.)는 1984년 설립된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본사의 네트워크 장비·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티커는 CSCO입니다.
기업이나 통신사가 인터넷과 사내망을 구축할 때 쓰는 라우터·스위치를 팔면서 성장했고, 지금도 전 세계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 사업 구조가 꽤 다각화됐습니다. 현재 시스코의 주요 사업을 간단하게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주요 제품·사업 |
|---|---|
| 네트워킹 | 스위치, 라우터, 데이터센터·AI 인프라용 네트워크 장비 |
| 보안 | 방화벽, 제로트러스트, AI Defense 등 |
| 협업 | Webex 등 화상회의·협업 솔루션 |
| 옵저버빌리티 | Splunk 기반 데이터·애플리케이션 모니터링 |
여러 사업을 하고 있지만 현재도 매출의 중심은 네트워킹이고, 최근 몇 년 동안 보안·소프트웨어·구독 매출의 비중을 키우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CSCO에 투자한다는 것은 전통적인 네트워크 장비 사업의 경쟁력과, 시스코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보안·구독형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지에 함께 투자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시스코는 어떻게 돈을 벌까?
네트워크 장비 산업의 사업구조는 전형적인 하드웨어 판매와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 다릅니다.
기업과 통신사, 데이터센터 사업자에게 스위치·라우터를 판매하고, 이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유지보수·구독 서비스로 반복적인 매출을 만들어냅니다.
과거에는 이 매출의 대부분이 ‘한 번 팔고 끝나는’ 하드웨어 판매였습니다.
하지만 시스코는 최근 몇 년 사이 소프트웨어와 구독형 매출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고, 여기에 스플렁크 인수로 옵저버빌리티 사업까지 더해지면서 매출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2023년 말부터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바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입니다.
과거의 시스코 vs 지금의 시스코
과거 시스코의 성장 스토리는 ‘인터넷이 커질수록 라우터·스위치가 팔린다’는 단순한 논리였습니다.
지금은 여기에 ‘보안 위협이 커질수록 시스코의 보안 매출이 커진다’는 논리와 ‘AI 데이터센터가 커질수록 고성능 네트워크 장비가 더 팔린다’는 논리가 함께 붙어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축이 지금의 시스코를 이해하는 출발점입니다.
3. 닷컴버블의 상징이 배당주가 되기까지
시스코를 이해하려면 조금 오래된 이야기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2000년 3월 27일, 시스코 주가는 분할조정 기준 80.06달러까지 오르며 한때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습니다. 닷컴버블의 정점이었습니다.
이후 버블이 꺼지면서 주가는 2년 만에 9.50달러까지 88% 넘게 폭락했습니다.
그 뒤로도 시스코는 꾸준히 이익을 내고 배당을 늘려온 우량기업이었지만, 주가만큼은 오랫동안 2000년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2025년 12월 10일, 시스코 주가는 마침내 종가 기준으로 2000년의 전고점을 넘어섰습니다.
전고점을 되찾는 데 걸린 시간은 25년 8개월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단순한 옛날 얘기를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지금 AI 관련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논쟁이 뜨거운 상황에서, 시스코의 25년은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너무 비싼 가격에 사면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자주 인용됩니다.
동시에 그 오랜 시간 동안에도 시스코는 배당을 계속 지급하고 늘려온 회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시스코는 ‘주가가 오를 회사’라기보다 ‘현금을 꾸준히 만들어내고 그것을 주주에게 나눠주는 회사’로 SCHD에 담겨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4. AI 인프라 붐, 시스코에 무엇을 가져왔나
25년 만의 전고점 돌파를 이끈 가장 큰 동력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붐입니다.
2026 회계연도(2025년 8월~2026년 7월) 동안 시스코는 93억 달러 규모의 AI 관련 주문을 받았고, 이 가운데 4분기에만 40억 달러가 몰렸습니다.
2026 회계연도 4분기 전체 제품 주문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대형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을 제외해도 25% 증가하며 전 지역·전 고객군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경영진은 2027 회계연도에는 AI 관련 매출이 75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흐름을 시스코 혼자 독점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엔비디아(Spectrum-X)가 직접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시장에 뛰어들었고, 아리스타 네트웍스(Arista Networks) 역시 AI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스위치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Cumulus, Pica8 같은 오픈소스 네트워크 OS를 얹은 저가형 화이트박스 스위치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일부를 잠식하고 있습니다.
즉, AI 인프라 수요 자체는 커지고 있지만 그 파이를 누가 더 많이 가져가는지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은 함께 봐야 합니다.
5. 스플렁크 인수와 옵저버빌리티
시스코는 네트워킹에 머무르지 않고 인접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데이터·보안 분석 기업 스플렁크(Splunk) 인수입니다. 시스코는 스플렁크를 주당 157달러, 총 약 280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발표했고 2024년 3월 인수를 완료했습니다.
이 인수가 중요한 이유는 두 회사가 가진 데이터의 성격이 서로 달랐기 때문입니다.
시스코는 네트워크를 오가는 데이터에 대한 통찰력은 풍부했지만 데이터센터·애플리케이션 내부의 데이터에는 상대적으로 약했습니다. 반대로 스플렁크는 애플리케이션·서버 데이터 분석에는 강했지만 네트워크 데이터에는 약했습니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서 시스코는 네트워크부터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옵저버빌리티(observability)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SCHD 투자자 입장에서 이 인수가 의미 있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일회성 하드웨어 판매에 의존하던 시스코의 매출 구조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소프트웨어·구독 매출 쪽으로 옮기는 데 도움을 주는 인수이기 때문입니다.
6. 보안(Security) 사업은 어디까지 왔나
시스코가 최근 가장 힘을 주고 있는 사업 가운데 하나가 보안입니다.
방화벽, 제로트러스트 솔루션에 더해 기업의 AI 도입 과정을 보호하는 AI Defense까지 라인업을 넓혔습니다.
보안 사업 매출은 최근 분기 기준 약 19억 5,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습니다.
더 눈여겨볼 부분은 비중의 변화입니다. 전체 매출에서 보안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회계연도 3분기 약 10%에서 2025회계연도 3분기에는 약 14%까지 확대됐습니다.
시스코 스스로도 보안 사업이 구형 제품에서 신규 솔루션으로 전환되는 과도기를 지나고 있으며, 이 전환이 마무리될수록 꾸준한 두 자릿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시스코의 미래는 ‘네트워크 장비를 얼마나 파는가’뿐 아니라 ‘보안·구독 매출의 비중을 얼마나 빠르게 키우는가’에도 달려 있습니다.
7. 최근 시스코 실적은 어떨까?
시스코는 2026년 8월 12일, 2026 회계연도 4분기(2026년 7월 25일 마감)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주요 실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2026 회계연도 4분기 | 2026 회계연도 전체 |
|---|---|---|
| 매출 | 약 173억 달러 | 약 633억 달러 (+12% YoY) |
| GAAP 순이익 | 약 39억 달러 (EPS 0.97달러) | 약 133억 달러 |
| 비GAAP 순이익 | 약 49억 달러 (EPS 1.22달러) | – |
비GAAP 주당순이익 1.22달러는 시장 예상치(약 1.17달러)를, 매출 역시 예상치(약 168억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숫자만 보면 뚜렷한 호실적이지만,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오히려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주가에 AI 성장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실적이 잘 나오는 것과 주가가 계속 오르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8. 시스코 배당(CSCO Dividend)은 얼마일까?
실적만큼이나 SCHD 투자자들이 자주 묻는 게 배당 액수입니다.
시스코의 분기 배당금은 주당 0.42달러입니다.
이를 단순 연환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0.42달러 × 4회 = 연간 1.68달러
물론 배당수익률은 주가가 움직이는 만큼 그때그때 바뀝니다.
예를 들어 CSCO 주가가 120달러라고 가정하면 예상 배당수익률은 약 1.4%입니다.
주가가 140달러라면 약 1.2%가 됩니다.
예상 배당수익률 = 예상 연간 배당금 ÷ 현재 주가 × 100
다른 SCHD 보유종목과 비교하면 시스코의 배당수익률 자체는 높은 편이 아닙니다. AI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면서 수익률이 오히려 눌린 측면도 있습니다.
대신 시스코는 14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늘려온 회사입니다. 코카콜라 같은 ‘배당킹’만큼 길지는 않지만, 꾸준한 배당 성장 이력을 갖고 있다는 점은 SCHD가 주목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9. CSCO를 직접 사는 것과 SCHD로 보유하는 것은 무엇이 다를까?
SCHD를 들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을 특히 눈여겨봐야 합니다.
시스코가 좋은 회사라고 해서 반드시 CSCO를 개별 종목으로 추가 매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SCHD를 보유하고 있다면 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시스코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CSCO 직접투자
장점은 AI 인프라 붐이 계속돼 시스코 주가가 크게 오르면 그 수익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아리스타·엔비디아·화이트박스 스위치와의 경쟁, 밸류에이션 부담 등 시스코 고유의 위험도 투자자가 그대로 부담합니다.
SCHD를 통한 투자
시스코뿐 아니라 여러 우량 배당기업에 분산투자합니다.
시스코가 부진하더라도 다른 기업의 성과가 이를 어느 정도 완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시스코가 큰 폭으로 상승하더라도 ETF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만 영향을 받습니다.
결국 둘의 차이는 집중과 분산입니다.
AI 인프라 사이클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직접투자를 검토할 수 있지만, 특정 기술주 사이클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기 어렵다면 SCHD를 통한 분산투자가 더 단순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10. SCHD는 왜 시스코를 보유할까?
다만 이 대목에서 흔히 하는 오해가 하나 있습니다.
시스코가 SCHD에 담겨 있다고 하면 ‘AI 열풍 덕분에 새로 편입됐나?’라고 짐작하기 쉽지만, 실제 편입 과정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습니다.
SCHD가 추종하는 지수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이며, 정해진 시점마다 재무 데이터를 기준으로 편입 종목을 기계적으로 재산정합니다. 최근 화제성이나 단기 주가 흐름은 선정 기준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반영되는 항목은 현금흐름 대비 부채 수준,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수익률, 배당성장률입니다.
즉 시스코가 이 지수에 남아있는 이유는 AI 관련 기대감이 아니라, 탄탄한 현금흐름과 낮은 부채, 14년 연속 이어온 배당 성장 실적 덕분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참고로 이 편입 비중은 고정값이 아니라 지수가 정기적으로 재조정될 때마다 소폭 바뀔 수 있습니다.
참고로 SCHD 시스코 편입 비중은 고정된 숫자가 아니라 지수 정기 리밸런싱 시점마다 소폭 조정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두면 좋습니다.
11. SCHD 투자자가 시스코를 계속 확인해야 하는 이유
ETF에 투자한다고 해서 편입 기업 실적을 매일 들여다볼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이 ETF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다만 SCHD 상위 편입 기업이 어떤 회사고 어떤 리스크를 지녔는지 정도는 알아두면 ETF 자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시스코의 경우 앞으로 다음 5가지 지표 정도만 기억해도 충분합니다.
| 체크할 항목 | 확인하는 이유 |
|---|---|
| AI 관련 주문 잔고 | 미래 매출로 이어질 수요 확인 |
| 보안 사업 매출 비중 | 구독형 매출로의 전환 속도 확인 |
| 제품 주문 증가율 | 하이퍼스케일러 외 수요 확산 여부 |
| 아리스타·화이트박스 점유율 동향 | 경쟁 심화에 따른 마진 압박 확인 |
| 배당금 증가 여부 | SCHD 투자 관점의 주주환원 확인 |
분기 실적이 발표될 때마다 모든 숫자를 분석하기보다는 이 다섯 가지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만 살펴봐도 시스코의 큰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2. 시스코의 장점과 위험요인을 한눈에 정리하면
장점
첫째, AI 인프라 수요가 성장 동력을 다시 불붙였습니다.
93억 달러 규모의 AI 관련 주문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둘째, 매출 구조가 다각화되고 있습니다.
보안·옵저버빌리티 등 구독형 매출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셋째, 재무구조가 탄탄합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배당과 자사주매입을 병행해왔습니다.
넷째, 14년 연속 배당을 늘려온 배당 성장 이력이 있습니다.
이는 배당 ETF인 SCHD 투자자에게 중요한 요소입니다.
위험요인
첫째,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아리스타 네트웍스, 엔비디아, 화이트박스 스위치까지 경쟁자가 다양해졌습니다.
둘째,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습니다.
25년 만에 전고점을 넘어선 만큼 이미 상당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 있습니다.
셋째, 배당수익률 자체는 높지 않습니다.
다른 SCHD 보유종목과 비교하면 시스코의 배당 매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넷째, 전통 네트워킹 사업의 성장 둔화 가능성도 지켜봐야 합니다.
AI 데이터센터向 수요가 하이퍼스케일러 등 일부 대형 고객에 쏠려 있어 그 수요가 둔화될 경우의 영향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13. 시스코 주식(CSCO) 투자 전에 스스로 물어볼 5가지
개별적으로 시스코 투자를 고민한다면 최소한 다음 질문에는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① 나는 시스코의 25년 전 닷컴버블 역사와 그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가?
지금의 AI 기대감만 보고 투자한다면 밸류에이션 리스크를 놓칠 수 있습니다.
② 아리스타·엔비디아와의 경쟁 구도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가?
시스코의 시장 점유율이 걸린 부분입니다.
③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둔화될 경우도 감당할 수 있는가?
대형 고객 의존도가 높은 사업에서는 피하기 어려운 위험입니다.
④ 낮은 배당수익률에도 만족할 수 있는가?
배당보다 주가 상승 여력에 더 무게를 두고 접근해야 하는 종목입니다.
⑤ 개별 CSCO가 필요한가, 아니면 SCHD로 보유하는 것으로 충분한가?
SCHD를 오래 들고 갈 생각이라면 한 번쯤 짚어볼 질문입니다.
14. 리치랩의 생각
시스코 사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주가 그래프 하나가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2000년 당시 시스코는 인터넷 시대를 이끌 성장주로 통했습니다.
2026년 지금도 이익과 배당은 꾸준히 늘려온 우량기업이지만, 정작 주가는 그 기대치를 따라잡는 데 25년 넘게 걸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근의 AI 관련 호재보다, 그 성장세가 실제 이익과 배당으로 얼마나 오래 이어지는지를 더 눈여겨보고 싶습니다.
지금 시스코를 굴리는 구조를 단순화하면 이렇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난다 → 네트워크 장비 주문이 늘어난다 → 보안·구독 매출 비중이 함께 커진다 → 현금흐름이 더 안정적으로 배당을 뒷받침한다.
이 흐름이 계속된다면 AI 열기가 다소 식더라도 시스코는 배당 우량주 자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가 예상보다 빨리 꺾이거나 경쟁사에 밀린다면 그림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저는 ’25년 만에 신고가’라는 헤드라인보다, 보안·구독 매출이 얼마나 빨리 커지는지에 더 관심이 갑니다.
마무리 : SCHD 투자자에게 CSCO란?
시스코는 그냥 오래된 네트워크 장비회사가 아닙니다.
닷컴버블의 정점과 붕괴를 모두 겪고도 25년 넘게 이익과 배당을 늘려온 회사이자, 지금은 AI 인프라 붐이라는 새 동력을 맞이한 회사입니다.
그래서 투자 포인트를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시스코의 어제 = 닷컴버블의 상징
시스코의 오늘 = AI 인프라 붐을 탄 배당주
CSCO 주가를 매일 들여다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대신 분기 실적이 나올 때 AI向 주문 규모, 보안 사업 매출 비중, 경쟁사 동향, 배당 인상 여부 정도는 체크해두면 충분합니다.
이런 개별 기업 분석을 계속하다 보면, SCHD가 그냥 ‘배당 잘 주는 종목 100개 묶음’이 아니라는 걸 새삼 느낍니다. 기업마다 현금을 만드는 방식이 다르고, 그게 배당으로 이어지는지를 계속 확인하는 과정 자체가 SCHD를 이해하는 길입니다.
다음에 다룰 종목도 같은 질문, ‘이 회사 돈은 어디서 나오고 앞으로도 나올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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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투자 유의사항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이나 ETF에 대한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본문에 인용된 실적, 배당금, 주가, 통계 등은 작성 시점을 기준으로 하며 이후 변경되거나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그에 따른 손익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투자를 결정하기 전 반드시 기업의 최신 공시자료를 직접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